귀에 작은 결정이 균형 감각에 영향을 미치는 병이 있습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낯선 병명일 수 있지만 의외로 주변에 이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이석증이라는 증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이석증의 원인
이석증의 흔한 원인으로는 노화가 있습니다. 내이(內耳)의 퇴행성 변화 때문에 이석증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이토코니아라고 알려진 작은 탄산칼슘 결정이 원래 체류하는 곳인 요골이라고 하는 내이의 기관에서 떨어져 나오게 됩니다. 이러한 이토코니아의 이동은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섬세한 매커니즘을 방해하게 됩니다. 젊은 사람보다 나이가 든 사람이 이토코니아의 이동 증상에 더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또는, 두부 외상으로 인해 이석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길가를 걷다 넘어지거나, 격렬한 스포츠 활동을 하다 부상을 입었든, 자동차 사고와 같은 불행한 사고를 당하게 되어 머리에 충격을 받게 되면 내이 안의 균형이 깨지게 될 수 있습니다. 원래 요골에 정상적으로 체류하던 이토코니아가 외부로부터 받은 큰 충격으로 다른 기관으로 침범하게 되며 이석증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혹은 일상 생활에서 자세를 급겹하게 바꾸었을 때도 일시적으로 이석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자고난 후에 침대에서 일어나거나 머리를 뒤로 젖힐 때 갑자기 어지러움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그것은 자세의 급격한 변화 때문입니다. 특정한 방향으로 머리가 빠르게 움직이게 되면 반원형 곡선을 그리면서 이토코니아가 빠르게 회전하게 됩니다. 이때 머리가 움직이려고 하는 방향과 이토코니아가 움직이는 방향이 서로 뇌에 상충하는 신호를 보내게 됩니다. 그 결과 현기증이나 어지러움을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2. 이석증의 증상
이석증의 주요한 증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석증의 가장 흔하고 주된 증상은 현기증입니다. 토피-터비(Topsy-Turvy)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 현상은 주변이 회전하는 느낌이 들거나 방향 감각을 상실하게 되는 현기증입니다. 당신은 가만히 서 있는데 주위가 빙글빙글 돈다고 생각해보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흔들거리거나 어지럽게 느껴지는 이 증상은 뇌로 보내지는 신호들이 오토코니아의 회전 방향과 반대가 되면서 신호가 충돌하여 발생합니다. 이러한 현기증은 예측할 수 없는 패턴으로 찾아오며, 이는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어렵게 만들기도 합니다.
안진이라는 증상도 이석증의 증상 중 하나입니다. 안진(안구진탕)이란 수평 방향, 수직 방향, 회전 방향 또는 이들의 복합된 방향으로 안구가 왕복하는 불수의적 운동을 의미합니다. 의지와 관계 없이 안구가 이리저리 움직이게 되는 현상입니다. 무의식적으로 눈이 홱 옆으로 또는 위아래로 움직이게 되면 어지러움을 동반한 시각적인 불편함을 겪게 됩니다. 내이와 중력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이석증의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불균형감과 불안이 이석증 때문에 발생하게 됩니다. 끝없이 흔들리는 줄 위를 걷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입니다. 평평한 땅 위를 걷거나 높지 않은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처럼 정상인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쉬운 일들이 실행하기 매우 어렵고 불안해집니다. 일상적인 활동들이 이렇게 어려워지는 것은 뇌에서 여러 신호들이 지속적으로 충돌되기 때문에 뇌가 긴장하고 그 신호들을 지속해서 조율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3. 이석증의 해결 방법
이석증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첫번째는 에플리법(Epley Maneuver)입니다. 전문가의 도움과 지시에 따라 아래 단계를 수행해주면 어지러움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 행위의 목적은 변위된 이토코니아를 올바른 위치로 다시 재배치하는 것입니다. 에필리법을 통해 현기증을 완화시키고 평형 상태를 회복시킬 수 있습니다.
1) 검사 침대에 올바로 허리를 세우고 앉고, 다리는 앞으로 내밉니다.
2) 움직였을 때 가장 어지러움을 많이 느끼는 쪽의 방향으로 머리를 45도 돌립니다.
3) 어깨가 침대에 닿도록 눕습니다. 단, 머리는 45도 돌린 상태를 유지한 채 침대에서 살짝 띄웁니다. 이 자세를 30초에서 2분 정도 유지합니다.
4) 머리를 반대 방향으로 90도 돌리고 반대편 귀가 침대와 30도 떨어질 때쯤 동작을 멈춥니다. 다시 현기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30초에서 2분 동안 자세를 유지합니다.
5) 시야와 같은 뱡향으로 고개를 돌려, 현기증이 심해지는 쪽이 위쪽이 되도록 합니다. 다시 30초에서 2분 동안 자세를 유지합니다.
6) 끝으로 허리를 세우고 앉는 자세로 다시 돌아갑니다.
7) 이 전체 과정을 증상이 경감될때까지 3번 정도 반복합니다.
두번째는 카날리스 위치 조정법(CRPs)입니다. 누운 상태로 고개를 45도 돌렸다가 다시 제자리로 향하고 반대 방향으로 45도를 돌려줍니다. 이렇게 고개를 움직였을 때 반고리관이 움직임에 영향을 받으며 균형감이 조정될 수 있습니다.
이석증 또한 일상 생활 속에서 예방할 수 있습니다. 머리를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고 부드럽게 목이나 머리를 스트레칭해주는 습관을 들여 머리가 움직일 때 균형 감각을 잃지 않도록 집중해보는 것입니다. 또한 이비인후과를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검진을 받아 전문의의 소견을 주기적으로 받아보도록 합니다.